M83은 2020년에 설립된 회사로 시각효과를 통해 영상기술을 만드는 회사이다. 대중에게 CG(컴퓨터그래픽)으로 알려진 기술을 통해 영화와 드라마 등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데 유명한 작품으로는 2021년 송중기 주연의 '빈센조', 국내 최초 우주 영화인 '승리호'가 있으며 영화 '노량'과 '한산'에서도 해전을 CG로 구현하기도 했다. 이처럼 화려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기업인 만큼 상장일 당시에도 관심이 뜨거웠다.
비교적 최근인 2024년 8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엄청난 변동성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결국 하락 마감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당시 26,000원을 시가로 시작하여 100%가 넘게 올라 55,000원까지 갔었으나 22,000원에서 마무리했다. 어쨋든, 이러한 신생 종목의 성장가능성을 위주로 분석하고 밸류에이션을 통해 적정가격인지 분석해보았다.
▶ 대표이사에 대해서
그 전에 우선 대표이사인 정성진에 대해 간략하게 정보를 정리했다. M83의 대표이사인 정성진은1990년대 한국 영화 산업에서 VFX(Visual Effects) 즉 시각효과를 사용하기 시작할 초창기부터 역량을 쌓아나갔다. 그 과정에서 여러 회사를 창업하고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경영 역량도 키운 것으로 추측되는데 2013년 '미스터 고'(고릴라를 주연으로 하는 야구영화)의 CG 총괄을 맡으며 작품의 흥행에 기여했다. 이로 아시아 필름어워즈, 춘사국제영화제, 청룡영화상 등의 상을 휩쓸기도 했다. 이외에도 총괄역할은 아니었지만 천만 관객을 돌파한 '신과함께'(저승을 바탕으로 한 웹툰을 실사화한 영화)에서도 VFX 기술이 무엇인지 관객에게 확실하게 선보였다.
▶ VFX 산업
다만, 이러한 시각효과 기업은 대부분 적자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한 이유에서는 높은 제작비용과 프로젝트의 불확실성이 있다. 고도의 작업인 만큼 많은 인력과 복잡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필요하여 장비가 고가이다. 그래서 초기부터 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이로 프로젝트(영화, 드라마 등)을 제작한다고 해도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다. 추가적으로 VFX가 첨단산업에 속하기는 하지만 이미 글로벌화되어 있어서 저가경쟁이 치열하다. 그래서 아무래도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가들이 작업을 맡기 때문에 수주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적인 적자 사례로 영화감독 김용화(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등)가 설립한 덱스터 스튜디오(206560)가 CG 작업을 맡은 영화 '서울의 봄'은 2023년 말에 1,30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하여 매출액이 증가했는데도 인건비 증가과 장비 렌탈 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적자인 상황이다. 이외에도 위지윅스튜디오, 자이언트스텝, 엔진비주얼웨이브 등 모두 영업적자인 상황이다.
현재 M83 역시 마찬가지로 성과가 대단하다고는 하지만 영업이익이 부진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수익구조를 통해서 회사를 발전시킬지도 주목해야한다. 결국 주가는 단순히 회사의 성장성과 퍼포먼스를 보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이익과 수익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M83이 디즈니, 소니 픽쳐스(스파이더맨), Framestore(어벤져스) 등과 같이 대형 스튜디오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그래도 앞으로 VFX 시장은 딥페이크, 버츄얼 휴먼, VR/AR, AI 등 시장이 더욱 더 활성화되면서 전망은 좋다. 연평균 13%정도로 글로벌인포메이션에서 예측하고 있으며 M83이 이러한 성장 속에서 저가 경쟁을 이겨내고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입증할 수 있을지.
▍최근 이슈 및 공시
1) 한한령 해제
최근 M83은 2025년 3월 6일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는데, 이는 중국 콘텐츠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었다는 것이 유력한 가능성이다. 2016년 미국과 한국의 군사협약으로 사드 미사일이 배치되면서 중국은 한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류 문화를 금지하고 거부하는 일명 '한한령(Korea Limitaion Order)'으로 지령을 내렸다. 이는 공식적인 문서나 법령이 아닌 단순히 지령이었지만 한국콘텐츠 유통을 사실상 불허하면서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 수출이 어려워졌고 한류 문화가 중국에서 인기가 떨어지게 되었다. 2021년, 2022년 한중회담과 교류회를 통해서 이를 해제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금세 없어졌다.
그런데 최근 중국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고위관계자로 부터 문화 개방을 계획하고 한한령을 해제한다는 정보가 돌고 잇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국 경제제재가 심해지고 갈등이 심해지면서 중국이 한국에 유화책을 펼치면서 관계를 를 쌓아나아가려는 전략인 것 같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국내 VFX 기업인 M83이 중국 신화를 모티브로 한 애니메이션 '너자2'에 참여했었는데 이 영화가 중국에서 관객수 3억명을 넘기며 흥행 수익이 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2) 노르웨이 기업 '김프빌' 인수
M83은 중국에서의 대흥행에 기여하면서 성과를 증명하고 있는 동시에 포트폴리오도 확대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르웨이 VFX 기업인 'Gimpville(김프빌)'을 인수하면서 미국 할리우드로의 진출로를 확보하려하고 있다. 할리우드는 보수적인 검증방식으로 기존에 할리우드 제작 경험이 있는 기업을 위주로 수주를 이어오고 있어 우리나라의 성과만으로는 입증하기가 어려워 빈번히 거부당했다. Gimpville 역시 할리우드 영화에 참여한 적은 없지만 유럽 등지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국제적인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설득력을 높이려고 하는 것 같다.
M83은 3월 2일 Gimpville에 3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을 33%까지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좋은 시너지를 통해 국내 VFX기업이 할리우드에 진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3) 한국증권금융 5%이상 지분 보유
2달 전 2025년 1월 9일 한국증권금융에서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비율의 변동에 대한 공시가 따로 없다. 한국증권금융의 이러한 대주주 지분 공시는 해당 종목에 차액결제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CFD(Contract For Difference) : 차액결제거래'는 실제로 기초자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가격변동을 이용해 차익을 목적으로 매매하는 장외투자상품이다.
CFD에 대해서 조금 더 정리해보면.
CFD는 일종의 스왑 거래로 투자자와 증권사가 거래를 맺는다. 즉, 투자자가 증거금으로 레버리지를 최대화하여 증권사가 주문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한국증권금융의 대주주 지분공시는 신용거래 물량이 전체 발행주식 수의 5%를 넘어섰다는 이야기로 특정 투자자나 집단의 신용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종목은 반대매매 가능성 때문에 위험성이 아주 높다. 일종의 차입공매도 형태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한국증권금융에서 반대매매 즉 보유주식을 시장가로 매도해버리기 때문에 종목이 급락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작년 SG발 주가조작으로 8개 종목의 하한가 사태가 있다.
CFD 즉 신용거래가 많아진다는 의미는 결국 위험성도 그 만큼 커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CFD 롱포지션을 거래하는 세력이 많은지 CFD 숏(차입 공매도 형태)로 거래하는 세력이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상승이든 하락이든 어떠한 방향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만약 어느 방향이든 급격하게 가게 된다면 그 변동성이 반대매매로 인해 더욱 더 커지게 될 것이다.
한편, M83의 지분 공시가 작성된 시점은 12월 18일로 주가가 17,500원이었다. 개인적인 추측으로 M83의 공모가가 11,000 ~ 13,000원이었다는 점과 확정공모가가 16,000원이었다는 점에서 CFD 숏포지션을 잡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2월에는 13,000원까지 주가가 하락해서 20%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도 있었을 텐데. 더 큰 하락을 기대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다면 모르겠지만. 각각의 상황을 지극히 주관적으로 가정해 보면.
1) 숏포지션 : 17,500원에서 숏을 잡고 지지선이라고 생각되는 10,000원에 매수하는 전략 (40% 수익)
2) 롱포지션 : 17,500원에서 롱을 잡고 상장일 종가인 22,000원 또는 그 이상에 매도하는 전략 (25% 수익)
그런데, 어쨋든 CFD 거래를 했다는 것은 장기적인 전략보다는 이벤트-드리븐, 혹은 단기투자를 목표로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방향이 어디에 됐든간에 그리고 시장에서 어떤 방향으로 주가를 흐르게 할지에 따라서 변동성은 클 것이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정리하면,
결국 M83의 성장성은 수익구조의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입지와 성과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어떻게 적자산업인 VFX 시장에서 판관비를 줄이고 영업이익을 늘릴 수 있을지, 최근의 적극적인 투자활동에 기대가 된다.
'자산공부 > 기업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업분석] 현대에버다임(041440) :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0) | 2025.02.11 |
---|---|
[기업분석] 폴라리스AI(039980) : 오피스AI 만들어줘 (0) | 2025.02.03 |
[리츠분석] 00. 리츠 투자 전략 (0) | 2025.02.03 |
[기업분석] 삼양식품(003230) : 불닭볶음면으로 세계제패 (0) | 2025.01.23 |
[기업분석] 에코프로(086520) : 한국판 게임스탑 (0) | 2024.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