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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은행

 

제주은행은 대한민국의 지방은행으로 제주특별자치도를 중심으로 은행업무를 하고 있다. 1969년 설립되어으며 70년대에 은행을 인수하면서 은행업무를 영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IMF 외환 위기를 겪으면서 경영개선 조치가 취해졌고 신한은행이 제주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하게되었다. 신기한 점은 이 두 은행의 대주주가 모두 일본계 재일동포였다.

 

현재 지배구조를 살펴보아도, 신한금융지주가 75% 이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고 하고 있다. 그래서 유통비율이 25% 이하로 품절주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매매하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추가적으로, 은행이 상장되어 있는 경우는 IBK와 제주은행이 유일하며 다른 금융기관의 경우에는 지주그룹으로 상장되어있다.

제주은행

 

참고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가장 큰 차이는 설립 목적에서 시중은행은 전국과 글로벌 금융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반면에 지방은행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래서 시중은행에 비해 지방은행이 자금력과 규모는 작지만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나 지방 정책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교적 자금공급이 한정되어있고 규모가 작은 지방은행이 어떻게 갑자기 주가가 6,000원대에서 최고 27,000원까지 4배나 상승할 수 있었는지 정리해보았다. 다시 급락한 것을 보면 주가조작의 가능성도 크게 보이지만...

 

▍사업내용

제주은행은 제주도민으로부터 예금 등을 통해 취득한 자금을 재원으로 하여 자금 및 대출을 필요로 하는 자금수요자(기업, 부동산PF 등)에게 장기 또는 단기 형태로 대출을 공급하는 업무를 한다. 최근에는 

 

1) 시니어, MZ고객 등에 맞는 자산관리 서비스

2) 지역화폐(제주지니)를 활용한 제주관광 통합 멤버십 구축

3)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

 

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의 경우, 그리고 제주도민의 경우 관광수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관광객의 유입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요즘 제주도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줄고있는 만큼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제주은행이 담당하는 은행의 업무는 고유업무, 겸영업무, 부수업무로 나뉜다.

출처 : 머니투데이

 

그리고 금융기관에서 여수신(돈을 빌려주고, 빌리는)에서 중요한 신용평가를 살펴보면 국내외 기관에서 AA를 유지하고 있는데 안정적인 은행업무를 하고 있다는 점과 신한금융지주(AAA), 신한은행(AAA)의 안정적인 신용등급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최근에 부동산PF관련해서 저축은행, 소형 은행들의 신용도가 하향 조정되는 부정적인 경제 상황 속에서도 높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은행 신용등급

 

은행은 개인, 법인 등으로 부터 저축을 하기 위한 돈을 받아, 이를 대출해주면서 이익을 낸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첫번째는 자금을 주는 사람들로부터 얼만큼 자금조달을 할 수 있냐는 것이고 두번째는 자금수요자로부터 얼만큼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어 자금운용을 할 수 있느냐이다.

 

또한, 대부분 일반인들의 경우에는 은행을 예금과 대출의 수단으로 사용하며 이때 은행은 이를 본계정은행 계정에서 관리한다. 그리고 이와 별도로 낯설 수도 있지만 신탁계정이 따로 있는데, 이는 고객이 은행에게 신탁(자금의 운용을 부탁)하여 자금을 맡길 때 사용하는 계정이다. 신탁의 유형으로는 현금을 신탁하면 금전신탁, 부동산을 신탁하면 부동산신탁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구체적으로 운용 대상, 소유권, 목적, 회계 처리 방법, 위험 부담을 항목으로 본계정(은행 계정)과 신탁계정을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ChatGPT

 

그래서 위에서 살펴본 신탁계정까지 포함하여. 하지만 일반적으로 은행계정의 자금이 70~95%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어쨋든, 이를 통해 은행은 고객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 자금을 운용하여 수익을 창출한다.

 

1) 자금조달

은행계정과 신탁계정에서 자금을 조달받는 방법과 비중에 대해서 정리했다. 우선 은행계정은 고객들의 예금, 적금 등을 통해 받은 예수금이 5조 3천억 정도이며 이외에 CD(Certificate of Deposit : 양도성예금증서)로 4천억 가량을 조달하고 있다. 다른 자금조달 수단도 있지만 예수금이 75~85%로 비중이 가장 크다.

2023년 사업보고서

 

신탁은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사, 그리고 부동산의 경우 부동산신탁사에서 신탁업무를 하는 만큼 전문적인 역량이 필요하다. 제주은행의 경우에도 본계정(은행계정)에 비해 자금조달 능력은 떨어지지만 약 800억으로 총 자금조달 금액의 1~2% 정도로 유의미한 업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2023년 사업보고서

 

이렇게 자금을 조달받은 돈으로 운용을 한다.

 

2) 자금운용

은행이 운용하는 방법에는 대표적으로 대출상품이 있다. 대출을 해서 예금이자보다 더 높은 대출금리로 수익을 발생시킨다. 이외에도 유가증권을 매입하는 방법이 있는데, 국공채나 회사채 등에 투자하여 이자 수익을 얻는다. 구체적인 자금운용 지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23년 사업보고서

 

대출금으로 가장 많은 이자수익을 얻고 있으며 그중 약 60~80%가 기업대출로, 20~40%가 가계대출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가증권이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국공채가 가장 많다.

2023년 사업보고서

 

이 정도로 간단하게 제주은행의 사업내용을 정리했다. 그렇다면, 재무제표상으로는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조금 부정적으로 바라보면 수익이 전년대비 줄어들고 있는데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주가급등 원인

 

제주은행은 초반에 설명했다시피 유통비율이 적은 품절주이다. 대주주가 신한금융지주로 거의 80%에 가까운 물량을 들고 있기 때문에 물량을 어느정도만 확보한다면 쉽게 주가 시세에 개입하고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주가급등에 대해 정리했다.

 

1) 11월 29일 : 제주은행 매각설

 

제주은행이 관심을 받기 시작한 시기는 2022년 11월 말부터이다. 그 전 10월에 분기실적 IR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60%나 상승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지만, 전년동기 대비해서는 하락해서 그런지 주가는 연일 하락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11월 29일 20%가 넘는 상승을 보이며 장마감했다.

2022년 11월 29일 제주은행 일봉

 

당시 제주은행을 매각한다는 소문이 근거없이 돌고 있었는데도 주가는 변동성을 키우며 상승했다. 그리고 이후에 신한금융지주에서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 다시 8,000원대로 하락했다. 그러나, 12월 15일 8,000원대로 하락 마감하고 정규장이 종료한 직후에 신한 금융에서 제주은행을 인터넷뱅킹으로 전환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2) 12월 15일 : 제주은행 인터넷뱅크 전환설

 

제주은행 매각설에 비해 제주은행 인터넷뱅크 전환설은 근거가 있었다. 12월 15일 신한은행 이사회에서 제주은행을 인터넷뱅크로 전환하기 위해 두나무(카카오 자회사)와 함께 지분을 인수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내용이 있었고, 실제로 작년부터 이러한 작업을 추진해왔었다.

출처 : 금융소비자뉴스

 

당시 하나금융우리금융케이뱅크 초기에 주주로 참여하고, 이후에 지분을 줄이면서 참여한 경험이 있고 KB금융의 경우에는 카카오뱅크 초기부터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한 경험이 있다. 이에 반해 신한금융은 이러한 인연이 없어서 인터넷뱅크를 만들고자 하는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일부 언론에서는 추정하기도 했다.

 

어쨌든, 금융권에서도 이러한 신한금융의 행보에 설득력을 실으며 실제로 M&A(인수합병) 가능성을 높게 추측했다. 그리고 여기에 금융위원회에서 금융회사가 비금융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한다고 발표하면서 소문이 소문을 더하면서 빅테크 기업이 제주은행을 인수하여 인터넷뱅크를 만들 것이라는 찌라시는 사실이 되어가고 있었다.

신한금융지주 풍문 해명

 

그러다, 21일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요구로 제주은행에서 직접 공문으로 사실무근, 확정된 사실 없음 등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공시를 내면서 주가는 9,000원대까지 떨어진다.

 

3) 신규 은행 인가 검토

 

이유는 모르겠지만 조금 반등하여 10,000~11,000원 선에서 횡보하던 주가는 정부에서 5대 은행의 과점체제 타파를 위한 신규 은행 인가를 검토하겠다는 정보와 함께 다시 급등하게 된다. 그리고 정확한 공시와 이유도 없이 그대로 1달만에 2배 상승한 약 28,000원까지 돌파한다.

4대은행 + 하나은행 ❘ 출처 : 뉴시스

 

그리고 다시 급등했던 주가는 테마의 변동과 함께 움직이다가 다시 되돌아온다.

출처 : 네이버

 

▍정리

유통물량이 적은 종목으로 물량을 매집하여 올리고 빠져나가는 주가조작. 이러한 품절주는 소문에 약한 특징이 있는데 이를 활용하여 주가로 널뛰기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단기적인 측면으로 바라보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순간도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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