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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현대건설 1950년에 설립된 우리나라의 역사가 있는 회사이다. 정주영 회장이 현대그룹을 만들게된 모체 기업으로 현대의 정통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1950년대 625 전쟁 미군의 숙소, 사무소를 지어주며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해 이후에 경부고속도로, 고리 원자력 발전소 등 국가의 굵직한 토건 사업을 맡으며 커졌다.토목건축공사를 주요 사업목적으로 설립되어 현재는 원자력,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플랜트 사업과 부동산 개발업도 영위하고 있다. 주요거래처는 국토교통부, LH공사로 국내 토지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계약을 하고 아람코, 한국전력와 플랜트 사업에서 수주를 받아 사업수익을 창출 하고 있다.

24년 1분기 IR

 

역시 한국의 부동산시장답게 현대건설의 매출 절반 이상을 국내 건축/주택 사업이 담당하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은 자회사로 현대엔지니어링이라는 거의 대형주(추정 시가총액 3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 때문에 현대건설 자체의 매출과 수익을 분석하기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위 표에서도 HEC(현대엔지니어링)과 매출액을 약 6:4로 발생시키고 있다. 그래서 이후에는 현대엔지니어링도 따로 분석했다.

 

▍사업내용

현대건설은 크게 4가지의 사업부문이 있다. 건설/주택 사업, 플랜트 사업, 토목사업 그리고 개발 및 임대업 등등이 있다. 크게 국내와 해외로 분류하면, 국내의 경우에는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이 부실화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우량 사업지를 선점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여 수주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도 역시 경기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안정성이 떨어지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악화되었다. 그럼에도 사우디와 자푸라 등에서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주하며 선방하고 있다.

23년도 현대건설 사업보고서

 

1) 건설/주택 사업 : 아파트, 사무실, 공장 등

 

현대건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고 있는 사업으로 사람들의 주거, 의료, 사무, 교육, 체육 등 다양한 시설을 건축하고 있다. 주택사업은 부동산 경기, 주택시장 등에 영향을 받는 민감한 사업인 만큼 다른 산업과 연관이 크다. 또한, 토목사업과 같이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국가의 고용지표에 영향을 준다. 최근에는 친환경 건물, 초고층 건물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건물들이 나타남에 따라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23년 사업보고서 수주현황 (단위 : 백만원)

 

위 표에서 보면 대부분의 국내사업에서는 주택사업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으며, 기본도급금액이 5천억에서 1조원 사이에 있다. 실제 영업이익률은 나오지 않는데, 이는 현대건설의 경우 공종별(주택, 플랜트, 토목 등)로 분류를 해서 각 사업부문에 따른 영업이익을 공개할 의무가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일반적으로 5%~10%정도 남는다고 한다. 이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계산하기 위해서,

현대건설 재무정보 요약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비교하면 3%~5% 정도의 영업이익이 발생한다. 구체적으로, 원가율(매출액/원가)이 90% 그리고 이중 절반을 판매관리비로 지출해서 5%정도 남는다. 물론, 플랜트사업과 토목사업에서의 영업이익률과 원가를 모르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현대건설의 주택사업이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하고 수익률이 크다고 추정하기 때문에 5~10% 정도의 영업이익이 발생한다고 생각하고 플랜트와 토목사업에서 이를 조금 까먹는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다. 즉, 5천억원의 공사를 하면 4천억원은 원가로 500억은 판매관리비로, 그래서 최종적으로 250억~500억이 남는다. 어쨌든 현대건설의 캐시카우임은 분명한 사업. 국내 주택시장 리스크에 따라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해야하기 때문에 플랜트와 토목사업을 버릴 수는 없다.

 

2) 플랜트 사업 : 석유화학공장, 제철소, 원자력 등

 

플랜트 사업은 EPC사업으로도 불리는데, 이는 설계(Engineering), 조달(Purchase), 시공(Construction)을 모두 수행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도의 기술력 뿐만 아니라 각 부문의 인력, 시스템 등이 모두 필요하다. 한편으로는, 모든 부분에서 수익창출의 가능성이 있다. 플랜트 사업은 산업을 위한 건설인 만큼 국가단위의 발주, 민간단위의 발주 모두 있다.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가 주목을 받으며 SMR(소형 원자로), 해상풍력 등 신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DL이앤씨 원가율 (IR)

 

현대건설은 사업부문별 원가율이 나오지 않았는데 플랜트 사업에서 꽤 잘하고 있다고 최근 소문난 DL이앤씨를 보면 플랜트의 원가율이 15%에 육박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이를 줄이기 위한 판매관리비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서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정확히는 모른다.

 

3) 토목사업 : 철도, 도로, 다리, 항만 등

 

토목사업은 국가경제의 기본이 되는 인프라를 건설하기 때문에 국민생활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개발이 많이 된 만큼 최근 토목사업은 해외로 확대되고 있으며 중동과 동남아 뿐만 아니라 중남미로도 확장하고 있다.

 

정리하면,

앞으로 국내 부동산시장의 상황에 따라 현대건설 주택사업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나, 현대건설은 주택부문에서는 확실한 기술과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익도 가장 많이 내고 있다.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라는 브랜드 가치가 높은 아파트를 통해 수익을 유지하는 한편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플랜트사업과 토목사업도 진출하고 있다. 그러나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아 국내 재개발과 재건축, 도시정비사업에서 확실한 경쟁력으로 수익 창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 자회사로 비상장회사이나, 가치는 국내 대기업과 나란히 한다. 예상 시가총액 3조원 이상으로 현대건설에서 약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과 중복된 사업영역을 가지고 있는데 플랜트, 건축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플랜트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할 수도 있지만 역시, 매출액의 과반 이상은 건축사업에서 벌어들인다. 그만큼 국내 부동산 시장과 주택시장은 건설사에게 불패와 같다. 또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주택에 대한 경험과 데이터가 가장 많이 쌓여있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일수록 주택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아는 것일 수도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한편, 영업이익률은 2%로 현대건설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데 원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 같다.

현대엔지니어링

 

그리고 다른 건설사와 비교했을 때, 매출이 해외에 치중되어 있다. 해외 기관과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해외 사업에서의 강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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