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각종 대형 선박을 비롯해 해양플랜트, 특수선을 제조하는 종합 조선 전문회사이다. 처음 옥포에서 대한조선공사로 공적 기관의 성격을 띤 조선소였다. 이후에 대우그룹에서 인수를 하면서 대우조선공업주식회사가 되었다. 이후 급속도로 성장하며 선박수주 세계 1위를 달성하고 대한민국 최초의 전투 잠수함인 장보고급 잠수함을 건조하게 된다. 하지만 IMF의 영향으로 대우그룹의 경영이 악화되었다. 그래서 대우그룹이 워크아웃에 돌입하며 대우조선공업, 대우종합기계, 대우중공업으로 나뉘게 되면서 독자적인 기업이 된다.
대우조선공업은 워크아웃을 끝낸 후에 대우조선해양으로 이름을 바꾼다. 한편 2000년대 중반 조선업의 호황기가 다시 찾아오면서 한화와 현대중공업이 이를 인수하기 위해 경쟁을 벌인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한화의 자금조달에 무제가 생기고 결렬되었다. 그러던 중 2015년 최악의 분식회계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7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다. 이후 현대중공업에서 대우조선해양을 통째로 인수했으나 EU에서 독점 우려로 기업결합을 불허하며 대주단(대주주)은 한화에게 매각한다. 이후 독점규제, 공정거래, 방위규제 등 검토를 걸쳐 한화오션이 탄생하게 되었다.
▍사업내용
한화오션은 현재 크게 3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LNG 운반선, 원유 운반선, 컨테이너선과 같은 상선 부문. 원유 시추설비, 고정식 플랫폼과 같은 해양 플랜트 제품. 그리고 구축함, 잠수함 등 방산 분야의 특수선. 상선과 해양플랜트의 경우 외부의 영향 즉 원자재나 외주비 등에 따라 영업이익의 편차가 큰 편이지만 특수선의 경우 국내 국방산업에 수출하고 있어서인지 꾸준히 양호한 영업이익을 발생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상선부문에서 영업이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나 수주량이나 매출액이 증가하는 것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원가율과 매출총이익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면 호실적으로 빠르게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1) 상선 부문 : LNG운반선, 원유 운반선, 컨테이너선, LPG 운반선 등
상선 부문은 매출비중의 약 80%를 차지하는 한화오션의 주력 사업이다. 국내 판매량은 거의 없으며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데 조선업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매출액은 상승하고 있다. 다만 최근 원자재 가격상승과 외주비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상선의 대표적인 종류로는 LNGC, VLCC 그리고 컨테이너선이 있다. LNGC는 LNG 운반선으로 인도와 미국에 대규모 수주를 했으나 최근 정책 변경 가능성으로 인해 제한적인 신규 수주가 예상된다. VLCC는 원유 운반선으로 이전의 상선들이 노후화됨에 따라 새로운 상선으로 교체하는 주기 속에서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중국 조선소의 가동률이 떨어짐에 따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컨테이너선은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분쟁으로 인해 항만이 혼잡해지고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신조 발주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새로운 발주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2) 특수선 : 잠수함, 구축함 등
특수선은 매분기 꾸준한 영업이익을 낸 사업 부문이다. 최근에도 잠수함 및 MRO 사업( Maintenance 유지, Repair보수, Operation운영)으로 매출을 기록하며 앞으로도 수주량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이 이어질 것이다. 또한 앞으로 국방의 병력 절감형 군 구조전환에 따라 무인체계 시스템으로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첨단 및 무인함정 도입에 대한 R&D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수출 관점에서는 현재는 큰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지만 국제적으로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선진 시장을 진ㅎ출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초격차 기술을 이용해 차기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특수선 생산을 위한 시설과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글로벌 거점 확보를 위해 기술업체를 인수하고 있다. 앞으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3) 해양 : 해양 플랫폼, 시추 설비 등
한화오션은 해양플랜트 관련하여 FPSO(부유식 선박), 심해용 시추 설비, 해상풍력 발전 등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남미와 아프리카에서 대규모 유전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망은 좋으나 한화오션에서 수주를 따낼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또한, 한화오션의 해양사업은 매출액 대비 손실이 큰 만큼 한화오션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사업으로 어떻게 흑자로 전환할지가 관건이다.
정리하면,
앞으로 한화오션의 수익률 개선을 위해서는 상선 부문에서의 구조 개선과 외부환경의 안정화가 필요하다. 혁신적으로 구조를 개선한다면, 상선 부문은 한화오션의 주력사업으로 매출액과 수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다. 최근 무인화, 스마트 야드 등 차세대 조선소에 기술개발을 투자하고 있는데 유의미한 성과가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특수선 부문은 방산산업의 성장과 함께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아직은 매출액이 낮은 편인데 글로벌로 확장해 나아간다면 확실한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분석
중국의 조선업 강세로 2020년까지 경쟁력이 떨어지면 하락했으나, 중국 조선소의 가동률 악화로 인해 다시금 기회를 받게 되면서 상승하게 된다. 한편,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유가 상승으로 주춤하기도 했으나 이후 이러한 리스크는 컨테이너선과 상선의 수요 촉진을 일으켰다. 2023년 국내 조선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시 호황기를 맞이하며 최고점을 찍었으나 40,000원 선을 돌파하는데 한계가 있어보인다. 20,000원과 35,000원 사이의 박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선의 수익률 개선이 필요할 것이며 이를 성공한다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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