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은행원 수, 고객 수에 따라 시설규모가 정해지며 이후에 증축을 위한 예비 공간까지 고려하여 계획을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은행의 연면적은 은행원 수에 따라 약 20m^2/인 으로 계획한다.
1) 배치계획
우리가 흔히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은행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직사각형 형태로 배치하고 동남쪽의 모퉁이에 배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2) 평면계획
평면을 계획할 때는 고객의 공간과 업무공간 사이의 구분을 없애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한다. 하지만 고객이 업무의 흐름이나 세부사항을 알 수 있도록 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흐름을 어렵게 해야한다. 고객출입구는 안으로 열리도록 계획하며 은행원 및 내객의 출입구는 별도로 설치한다.
3) 세부계획
은행은 고객의 공간과 영업장으로 구분해 계획한다. 우선 주출입구는 도난방지상 안으로 열리는 문으로 하고(다만 전실=현관 앞 공간이 있을 경우에는 바깥문은 외여닫이로 해야된다.) 회전문 사용을 지양한다. 고객과 은행원이 대면하는 카운터의 높이는 약 100cm로 하며 은행원쪽은 약 90cm로 하여 업무를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한다. 영업장의 공간은 은행원 수를 기준으로 10m^2/인 으로 하며 천장의 높이는 약 6m정도로 높게 한다.
은행 계획을 할때는 금고실을 고려해야하는데 보호금고와 대여금고로 나뉜다. 보호금고는 고객의 물품을 받아두고 보관증서를 주는 곳이며 대여금고는 고객에게 일정금액으로 대여해주는 금고이다. 금고는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약 40cm이상의 두께와 철근을 이중배근하여 시공한다. 경보장치, 비상전화 등도 설치하고 금고 주위로는 감시용 회랑을 구획한다.
추가적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기는 쉽지 않지만 드라이브 인 뱅크를 하는 곳도 있다. 드라이브 인 뱅크는 방탄설비, 통화설비 등을 통해 차를 탄 고객에게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상업건축에서는 각 건축물의 면적, 배치방법, 배치계획 등을 다룬다. 사무소, 은행, 상점, 슈퍼마켓, 백화점 등이 있다.
■ 사무소 계획
사무소! 사무소는 관청, 정부기관처럼 자기가 전용으로 소유하는 전용 사무소, 또는 지식산업센터, 스타트업 센터처럼 여러 회사가 공동으로 소유하면서 관리 운영하는 준전용 사무소가 있다. 소유하지 않고 있다면 빌려서 사용하는 임대 사무소가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무소는 어떻게 계획할까?
우선은 사무실의 크기를 정해야한다. 모든 건축물이 그렇지만 건축물의 전체 면적을 연면적이라고 하고 연면적은 유효면적과 공용면적으로 구분된다. 공용면적은 일반 아파트에서는 주차장 일부, 홀 일부처럼 같이 사용하는 공간이고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주거면적, 전용면적, 실평수는 유효면적이다.
사무소의 크기를 정할 때는 사무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중요하다. 사무원 1인당 점유바닥면적을 통해서 연면적의 경우 1인당 약 10m^2 정도로 산정하고, 대실면적은 1인당 약 7m^2 정도로 산정한다. 즉, 유효율(=유효면적/연면적)이 약 70% 정도, 반대로 공용면적은 30%정도 되도록 설계하면 된다.
1) 배치계획
이렇게 대략적인 크기를 산정한 후에는 어떻게 배치할지를 고려한다. 대지는 사람들이 이동하기 편한 곳에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교통이 편리한 도시 상업중심가지역(CBD = Central Business District)에 위치하도록하고 2면 이상이 중 폭 20m(대략 왕복 4차선 이상) 이상인 도로에 접하거나 도로의 모퉁이가 좋다. 그래야 사람들이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직사각형에 가까울수록 그리고 도로에 접한 길이가 길수록 좋다.
2) 평면계획
어디에 배치할지 고려를 했다면 이제는 평면계획에 들어간다. 평면의 종류는 다양한데 그 중 실단위에 의해서 나누면 개실형, 개방형, 오피스 랜드스케이프형 등이 있다. 우선 개실형은 각각 방이 따로 있는 평면형태이다 그래서 독립성과 쾌적성이 유지되고 필요시에는 방들끼리 연결해서 길이를 길게 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으로는 우선 방의 깊이에는 변화를 줄 수 없다는 점 그리고 벽이 많고 공간 구획을 해야하기 때문에 공사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개방형 평면은 개실형과 반대로 거의 층 전체를 오픈 공간으로 열어놓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사무실의 형태라고 생각할 수 있다. 장점으로는 당연히 벽들이 없기 때문에 공사비가 적고, 공간을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간효율이 좋고 공간의 길이와 깊이에 자유롭게 변화를 줄 수 있다. 다만, 독립성이 부족하고 소음이나 자연채광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오피스 랜드스케이핑 : 개실형과 개방형 평면배치는 전통적인 방식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흐름이나 성격을 벗어나 자유롭게 평면을 구성하는 방법을 오피스 랜드스케이핑 방식이라고 한다. 일정한 기하학적 패턴에서 탈피해서 융통성이 있는 평면 형태를 구성한다. 다만 칸막이가 없어 프라이버시나 소음 측면에서는 단점이 있다. 실에 의한 구성외에도 단일 복도인지, 중복도인지 그리고 2중 복도식인지에 따라서 나눌 수도 있다. 소규모의 경우에는 복도가 없지만, 중규모에서는 편복도와 중복도를 사용하고, 대규모에서는 중복도 방사선형을 사용한다.
사무소 빌딩에서 코어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코어는 구조적, 설비적, 평면적 역할을 하는데 우선 중심부에 있기 때문에 구조물을 지탱해주며 엘리베이터, 파이프, 계단실, 변소 등 설비와 방재시설이 집약되어 있다. 이러한 코어의 종류에는 편심코어, 독립 코어, 중심코어, 양단코어가 있다. 일반적으로 빌딩에서 코어란 계단실, 엘리베이터실 등이 그 역할을 수행한다.
편심코어는 바닥면적이 작은 경우에 주로 이용하며, 독립코어의 경우에는 편심코어와 비슷하지만 사무공간을 좀 더 자유롭게 구성하고자 할 때 사용한다. 그러나 이 둘의 경우 코어가 건물의 중심에 있지 않기 때문에 내진구조에 불리하며 방재상 불리하다. 중심코어는 일반적으로 바닥면적이 큰 빌딩에서 사용한다. 효과적인 내진구조를 만들 수 있다. 양단코어는 양쪽에 피난로를 계획할 수 있어 방재상 유리하지만 코어를 두 곳에나 설치하기 때문에 유효면적은 줄어든다.
3) 세부계획
세부계획에서는 책상 배치 방법, 채광 면적, 주차 배치 등을 다루는데 이 세가지 요소는 건축물을 계획할 때 기둥 간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일반적으로 철근콘크리트 구조에서는 5~6m 간격으로 하고 철골구조에서는 이보다 긴 7~9m로 기둥을 계획한다.
사무실의 크기는 채광 면적과 관련하여 계획하는데 바닥면적의 1/10 정도의 채광을 확보한다. 즉 사무실 공간바닥에 최소한 1/10정도는 빛이 들어오게 하고, 이외에도 출입구는 1m 정도, 복도는 2m 이상 등 일반 주거계획과 비슷한 모듈과 크기로 계획한다. 다만, 화장실 공간, 계단 공간은 일반 주택에 비해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사용자 수에 따라 적절하게 배치한다.
주차장! 주차장은 1대당 약 40~50m^2, 4m X 10m 라고 생각하면 대충 주차공간 + 이동통로 정도까지 고려된다. 여기서 주차장은 주차장 전체의 면적을 의미하고, 주차면적은 5.5m X 2.5m를 표준으로 설계한다. 주차장도 여러가지 형태가 있는데 그중 직각배치가 가장경제적인 방법으로 1대당 27.2m^2(대략 3m X10m)이며, 가장 소요면적이 큰 평행주차, 45도 주차 등이 있다.
4) 기타 설비
엘리베이터 : 엘리베이터는 홀의 출입구에 배치하고 동선을 짧게하도록 배치한다. 엘리베이터를 배치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5대 이하는 직선으로 배치하고 6대 이상은 대면배치 등으로 계획한다. 그리고 개수를 산정할 때는 아침 출간시 5분간 이용자를 기준으로 대수를 산정하거나 유효면적(연면적)을 기준으로 2000m^2(3000m^2) 당 1대로 산정한다.
스모크타워(스모그타워) : 건물에는 화재 시 발생하는 연기를 배기하기 위한 공간이 필요한데 이를 스모그 타워라고 한다. 스모그타워는 비상계단에 설치한 샤프트(장치, 시설)이다. 그렇다고 비상계단을 연기굴뚝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위치가 접해있다는 것이다. 압력, 송풍 등을 이용해 건물의 연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굴뚝 역할을 한다.
메일 슈트(Mail Chute) : 일상생활에서 접한 적은 없으나 우편물을 송달하기 위한 운반장치로 주로 엘리베이터가 위치한 홀에 둔다.
더스트슈트 : 고층건물에서 위층에 있는 쓰레기들을 아래층으로 버릴 수 있도록 연결한 통로로 최하부에는 소각로, 외부로 옮길 수 있는 설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