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는 포스코 그룹의 IT사업 부문과 EIC(시스템 엔지니어링) 사업 부문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회사이다. 포스코DX의 전신은 1990년대 설립된 포스데이타 주식회사이며 2000년에 코스닥 시장에 IPO를 진행했고 이후 포스코DX로 사명을 변경하게 되었다. 참고로 DX는 Digital Transformation의 약자로 다양한 산업에 ICT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포스코 DX의 경우 철강과 이차전지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위해 건설, 에너지 등의 분야에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포스코홀딩스, 포항공대)가 지분을 약 66%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비율이 33% 정도로 낮다. 그만큼 포스코 그룹의 경영 방향성 속에서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포스코DX의 사업분석과 함께 2023년 왜 주목을 받았는지, 그리고 현재는 왜 되돌아왔는지 등에 대한 부분도 분석을 해보려고 한다. 2023년 4월부터 주가의 급격한 증가를 보이며 1년 만에 무려 1000%의 상승률을 보여주었다. 코스닥 종목, 소형주도 아닌 (상승하기 전에도) 시가총액이 1~2조 인것을 감안했을 때 신기하다. 당연히 IR(기업 실적)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도 있지만, 그 안의 어떤 사업으로 이루어졌는데 밸류체인은 어떤지 분석해았다.
▍사업분석
* EIC사업 : 물리적 인프라와 에너지 자원을 활용하여 사회 기반을 구축하고 발전시키는 실물 중심
* IT사업 :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 중심의 서비스와 정보 관리에 초점
포스코DX는 EIC사업, IT사업, 물류 자동화 사업을 하고 있다. 포스코 그룹과의 연결이 중요한 만큼, 현재 포스코 그룹의 주력 사업이자 핵심사업인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산업에서의 엔지니어링이 포스코DX의 주요 사업이다. 포스코 그룹이 이차전지 사업에 진출하여 큰 성과를 거둔 만큼 포스코DX도 꾸준히 성장하였다. 리튬/니켈의 원자재를 가공하여 전구체를 만들고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고 이후 리사이클하는 밸류체인에서 스마트 팩토리의 효율화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구체적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80%인 만큼, 포스코 그룹의 의존도가 크다.
1) EIC 사업
포스코DX는 포스코 그룹과 시너지를 일으키며 다양한 산업에 ICT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체 AI분석 플랫폼을 만들어 이차전지 분야에서 스마트팩토리를 수행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라고 하면, EIC 자동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공장 가동을 자동화 및 무인화 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정제어, 전력/자동제어 기기 및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정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산업용 로봇 사업을 통해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공장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이 있다. 포스코DX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위의 그림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우선 IoT 기술을 통해 사물과 네트워크를 연결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AI를 통해 제어하는 과정을 거친다. 추가적으로 3D 시뮬레이션 기술인 디지털 트윈을 통해 현장과 동일한 공간에서 공정을 수행하고 최적화 운영관리 방법을 모색한다. 주요 사례로 포스코 포항/광양 제철소, LS MnM(동제련) 온산 공장, 풍산 울산공장 등에서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를 제공한 성과가 있다. 또한, 산업용 로봇인 AGV/AMR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연구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 AGV와 AMR
AGV : Automated Guided Vehicle의 약자로 무인 운반차이다. 인간이 들기 무겁거나 위험한 자재를 운반하기 위해 고안된 로봇이다. 고정된 경로 또는 트랙을 따라 이동한다.
AMR : Autonomous Mobile Robot으로 자율 이동 로봇이다. 자율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고정된 경로나 트랙 없이도 다양한 환경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2) IT 사업
IT사업 역시 포스코그룹의 시너지 속에서 산업현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솔루션 프로그램 및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생산지원시스템과 경영관리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데이터 센터의 네트워크와 보안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IT사업은 세부적으로 스마트 보안, 스마트 데이터센터, 클라우드서비스, 스마트 홈으로 구분할 수 있다. 스마트 보안의 경우 고객의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T 서비스 정보보호를 위해 보안센터(화이트 해킹, 정보보호 컨설팅), 보안 모니터링, 보안 클라우드(Private 서비스)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데이터센터는 포스코 그룹의 정보시스템으로 충주, 포항, 광양 지역에 거점을 두고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아마존 웹 서비스(AMS)와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 아키텍쳐를 설계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홈은 포스코이앤씨의 아파트 브랜드인 더샵에 적용되는 IoT 기술을 통해 입주민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이다.
3) 물류자동화 사업
한편, 이러한 그룹내의 유통망 속에서의 EIC 사업 이외에도 물류자동화 사업을 하고 있다.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을 통해 인천국제공항과 GS리테일 등 물류산업에 스마트화를 제공하며 컨설팅, 설계, 설비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포스코DX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당연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엔지니어링 부분이다.
그리고 이러한 엔지니어링 부문은 포스코 그룹의 내부사업을 통해 매출액의 대부분을 만들고 있다. 아래의 수주계약 현황을 보면 포스코 그룹의 이차전지 기업이 포스코퓨처엠과 대부분의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포스코의 제철 사업에서 제어시스템, 자동화시스템 등 공장 효율화를 위한 계약을 수주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DX는 2021년까지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하다가 2022년(34기) 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2023년(35기) 약 1000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수익구조를 개선했다. 단순한 성장이 아닌 2022년(34기) 대비 2배 가까운 이익을 창출했다.
한편 리스크 역시 존재하고 있다. 우선, 포스코DX 역시 고객의 수주를 받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주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수주계약, 서비스 제공 이후 대금을 납부받은 청구금액이 중요하다. 그런데, 매출액이 증가한 것에 비해 미청구공사 금액도 늘어나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 아래의 재무상태표를 보면 미청구공사금액이 약 600억원으로 수주이후 대금을 못받고 있는 상황이다. 즉, 자신의 돈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금을 미납하고 있는 곳은 포스코,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으로 해당 기업의 경영악화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이차전지 관련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고, 수요가 줄어듬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이 끼친 것 같다.
▍주가분석
그렇다면, 꾸준히 성장한 것은 기업의 IR과 재무제표를 통해 알 수 있지만 1000%라는 급등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현재 다시 1/3토막으로 급락한 배경은 무엇일까? 급등과 급락한 이유는 같다.
1)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과 하락
- 2023년 이차전지의 해
2023년은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모두 큰 상승을 보여준 해이다. 물론 초반에만 상승하고 반기를 넘어서면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세 종목 모두 반기까지는 상승흐름을 보여주다가 급락했는데, 어쩌면 포스코DX의 주가흐름 역시 이차전지의 흐름에 따라 미리 하락할 것이 예견된 것일 수도 있다. 다만, 후행하는 경향을 보인 이유로는 재무제표상으로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또, 코스피 이전상장이라는 큰 재료가 있었기 때문이다.
2)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비교적 성장하고 있는 벤처기업이 있는 코스닥시장에서 코스피시장으로 상장되면 기관과 외국인의 자금유입이 더욱 더 활성화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 상장일 전에 이벤트-드리븐 전략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붙으면서 상승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상장 후에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현하면서 지속적인 급락을 보였을 가능성이 크다.
정리하면,
포스코DX는 포스코와 포스코퓨처엠과의 거래가 큰 만큼 두 기업의 성장과 큰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현재는 이차전지의 캐파 한계와 트럼프 당선으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또한, 포스코의 철강 사업 역시 좋지 않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포스코 DX가 그룹의 의존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않는 이상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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