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싸다고 알려진 나인원 한남. 평균 거래가는 130억원을 육박한다.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승인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각종 보고서, 도서, 자료, 시험자료 등등... 수많은 문서들을 작성해야한다.
그리고 이 이전에는 당연히 아파트를 짓기 위한 땅. 그러기 위해서는 엄청난 자금이 필요할 것이고 이를 위해 토지주와 협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토지주가 국가단체인 경우 예를 들어, 한국수자원공사나 한국농어촌공사라면 입찰을 통해 토지를 얻거나 개발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된다.
그리고 모든 서류와 협상과정이 끝나면 착공을 하게 되고.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맨땅에 각종 휀스(펜스)를 설치하는 것부터 가설사무실, 가설화장실, 가설울타리, 가설도로 등을 설치한다. 참고로, 가설사무실이 들어서기 전에는 주변 오피스텔이나 오피스에 임대를 해서 임시 사무실처럼 사용한다.
그리고 진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고... 토공사, 파일공사, 골조공사, 방수공사, 마감공사 등등 모든 과정이 끝나려면 대략적으로 3년이 걸리고 준공을 하게 된다.
그럼 입주자의 사전점검, 준공서류 등 다시 엄청난 서류업무와 대응업무가 생기고 비로소 아파트가 탄생하게 된다.
이중에서 공사를 중심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어떻게 지어지는 정리해보았다.
○ 흙 파내기
아파트를 짓기 위해서는 우선 땅이 필요하다.
아파트 구조는 땅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우선은 아파트 구조물과 땅이 튼튼하게 연결되어 있어야 건물이 견고하게 서있을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아파트는 지하주차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땅을 파야한다.
어쨋든 땅을 파야한다.
그런데, 무작정 땅을 팔 수는 없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지하 속에는 지하수가 많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가 아니라는 확신을 할 수 있는데...
이곳저곳에서 물이 흘러넘치면서, 지하공사는 물과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흙을 파내기만 한다면 결국 주위에 있는 흙이 붕괴되면서 결국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방어막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터파기를 하기 전 또는 하면서 지하주차장, 지하구조물이 생기는 공간 즉 땅의 경계에 거대한 장벽을 만든다.
이를 흙막이라고 한다.
▎흙막이 공사
이런식으로 땅의 경계를 따라 거대한 장벽을 만든다.
흙막이는 간단하게 흙을 막는 벽을 만드는 것인데 그 재료와 공사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며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아파트 공사에서는 CIP라고 불리는 파일(PILE)을 계속 박아나가는 방법과, 땅을 파서 통채로 그 사이에 콘크리트를 부어넣는 지중연속벽 공법을 주로 사용한다.
이때 사용하는 장비를 항타기라고 하는데, 이 장비를 사용해서 땅을 파기 전에 장벽을 만든다.
위와 같이 생긴 거대한 장비(항타기)가 하나하나씩 땅을 뚫고, 거대한 말뚝을 박으면서 장벽을 완성해 나아간다.
말뚝은 콘크리트와 철을 사용해서 만들어지는데, 지하구조물의 깊이와 토지 상태에 따라 말뚝의 길이와 지름이 결정된다.
그리고 이러한 장벽은 차수벽의 역할도 하면서 아파트가 지어질 대지 내부로 흙이나 물을 막아준다.
(그래도 물은 다 막지 못한다... 사이로 들어오기도 하고 그 안에도 지하수가 숨어있다)
그리고 땅을 파는 것은 터파기라고 하는데 단순히 흙을 파는 거다.
▎터파기 공사
현장에서는 다양한 용어로 불리는 포크레인(공2, 공6, 공10 등)이 들어와서 땅을 하루종일 한다.
정말 하루종일 땅만 판다.
이렇게 땅을 파내면,
덤프트럭이 하루종일 나른다.
현장의 규모에 따라서 다르지만 하루에도 몇 백대씩 왔다갔다 한다.